이름과 특징
노박덩굴과 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며 홋잎나무, 참빗나무, 참빗살나무, 챔빗나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며, 일본, 중국 만주 등에 분포합니다.
가지에 회갈색 코르크 날개가 달렸는데 그 모습이 화살깃처럼 생겨서 화살나무라고 합니다.
키는 3m를 넘지 않는다. 잎은 마주나며 버들잎처럼 타원 모양이거나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잎 뒷면은 털이 거의 없고 잎자루는 아주 짧습니다.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들어 조경수로 심으면 봄에는 봄나물을 채취해서 먹을 수 있고 가을에는 예쁜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5~6월에 잎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에 자잘하고 연한 풀색 꽃이 2~5개씩 모여 피는데 매우 작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열매는 9~10월에 타원 모양으로 붉게 익는데 다 익으면 껍질이 벌어져 주홍색 씨가 나옵니다.
추위에 강해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햇빛이나 그늘에서도 비교적 잘 자랍니다. 또 가지가 치밀해서 생울타리로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번식은 삽목, 실생법으로 하는데 실생법의 경우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에 묻어놓았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합니다. 삽목은 봄에 가지를 15cm 길이로 잘라서 마사토에 꽂아서 물이 마르지 않게 관리를 하면 됩니다.
한방에서는 가지의 날개를 괴전우(鬼箭羽)라 하여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는데 월경불순·산후어혈복통·동맥경화·혈전(血栓) 등에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민간요법으로 가지와 잎을 따서 암치료에 사용하여, 봄철에 새순을 따서 삶아 나물로 먹어도 좋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홑잎나물이라 불렀는데 저는 해님나물로 오해를 했더랬습니다. 할머니가 주로 봄철이 오면 홑잎나물을 따서 데쳐서 고추장에 갖은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살나무 전설
옛날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아들은 산에 올라갈때마다 약초를 캐와서 달여 드렸지만 아버지의 병환은 갈수록 깊어갔습니다. 마을사람들과 친척들은 아버지가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묏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모실 묏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돌아다니다 좋은 자리를 골랐습니다. 며칠 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유해를 땅에 묻었습니다. 친척들은 아들의 할아버지도 그곳에 모시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봉분을 파헤쳤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모두 유골은 흙이 되어있었는데 돌덩이같이 단단하고 둥그런 덩어리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것이 땅속에서도 썩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암덩어리를 덤불숲에 던져버리고 1년 뒤에 아버지의 묘를 단장하느라 묘 옆의 풀을 베어내는데 전에 할아버지 묘에서 나왔던 암덩어리가 있나 궁금했습니다. 버린 곳에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나무가 암을 없애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나무를 잘라다 달여먹었더니 정말 암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화살나무가 항암효과가 있다고 지금도 어린잎은 따다 나물로 먹고 줄기는 달여서 약으로 먹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