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특징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키는 약 1미터정도이며 잎은 마주나며 계란형이고 길이는 3~8센티입니다.
꽃은 흰색,분홍색이 있고 잎보다 먼저 피며 열매는 부채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부채나무라고 부릅니다.
봄꽃이 필때는 향기가 그윽하고 향기로워서 정원수로서 매력이 있습니다.
미선나무는 햇빛을 좋아하고 번식은 삽목, 실생, 분주 및 휘묻이로도 할 수 있지만 삽목이 가장 쉬운 편입니다. 삽목 시기는 봄에 잎이 피기 전에 웃자란 가지를 15센티정도 잘라 3분의 2가 흙속에 묻히게 꽂아줍니다. 추위와 더위에 모두 강해서 전국 어느 곳이든 식재 가능합니다.
뿌리목에서 지속적으로 가지를 쳐서 덤불을 이루며 가지가 길게 자라서 늘어지는 모습이 개나리와 비슷하며 꽃의 모양도 비슷합니다. 도로변, 제방, 공원등에 심기 적합한 나무입니다.
미선나무의 전설
옛날 미선이라는 궁녀가 집안이 가난하여 입궁을 했습니다. 궁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궁녀가 되면 죽을 병이 들거나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궁을 나갈 수 없었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후궁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히 왕자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천한 신분인 궁녀가 왕자를 사귀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이 소문이 왕에게 알려지고 그녀는 북쪽 변방의 관기로 쫓겨가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그녀를 떠나보내며 자신이 왕이 되면 꼭 찾아가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왕자는 왕위를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왕은 마음속에 묻어둔 그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왕의 탄 가마와 수행원과 앞 뒤로 늘어선 깃발은 십여 리에 이어졌고 인근 백성들은 행렬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왕이 북방을 시찰하러 간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미천한 관기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왕이 변방에 도착했을 때 미선은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관기의 일로 몸을 망치게 된 그녀는 왕이 찾아오더라도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을 얻은 그녀는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결한 꽃이 되어 왕을 맞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왕이 그녀의 무덤을 찾았을 때 거기에는 분홍미선나무 한그루가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서 있었습니다. 미선의 꽃말은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