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특징
미나리아재비목 녹나무과 녹나무 속에 속하는 나무로 수종은 약 200여 종이 있습니다.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이나 미국 캘리포니아 한국 지중해에서도 발견이 됩니다. 햇빛과 수분을 충분히 주어야 잘 자랍니다. 공해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서는 자생하기 힘듭니다.
녹나무는 잎이 반질반질하며 꽃은 황백색을 띄고 있으며 '장뇌'라는 방향 물질은 벌레를 퇴치하는 원료로 사용합니다.
열매는 보라색에서 숙성이 되면 검정색으로 변하는데 이 열매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민간에서는 녹나무 성분이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목재는 나무의 색과 결이 고와 건축의 내장재·가구재·완구재 등으로 쓰며 사찰의 목어를 만들기도 합니다. 신라시대에는 목관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선박을 만드는데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녹나무는 호흡기 질환과 염증에도 효과있고 피부 습진과 여드름치료에도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대량 발생해서 대기오염에도 효과적인 나무입니다.
녹나무의 재밌는 이야기
녹나무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신라시대에 최항이라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반대로 만날 수가 없자 상사병에 걸린 최항은 몇 달 만에 갑자기 죽고 말았습니다. 8일이 지나 밤에 최항은 첩의 집으로 갔는데 죽은 사람인지도 모르고 첩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이때 최항의 머리에 녹나무 가지를 꽂은 채로 갔습니다. 그는 녹나무 가지를 첩에게 주면서 같이 살게 되었다고 집으로 가자고 말했습니다. 첩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는데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갔지만 최항은 온데간데없고 최항의 집안사람들이 첩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니 첩이 그간 일어난 일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집안사람들이 최항은 죽은 지 벌써 8일이나 지났다고 말해줍니다.
오늘 장례를 치르려 하는데 무슨 해괴한 일인지 첩에게 말하자 첩은 낭군이 저에게 녹나무 가지를 나누어 주었으니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첩의 말을 들은 집안 사람들은 관을 열어보니 과연 그의 머리에는 녹나무 가지가 꽂혀 있고 옷은 이슬에 젖어 있으며, 신발은 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첩은 최항이 죽은 것을 보고 통곡을 하며 목숨을 끊으려 하자 갑자기 최항이 소생했습니다. 이 둘은 20년을 함께 살다가 죽었다고 전해집니다.